지능 자라는 '디지털 로봇' 나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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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인터넷을 통해 먹이를 먹고 지능이 좋아지는 '디지털 로봇' 이 나왔다.

인터넷 업체인 인츠닷컴(http://www.intz.com)은 로봇 개발업체인 로보티즈와 함께 인터넷 사이트 화면에 로봇을 갖다 대면 먹이.약 등을 스스로 섭취해 성장하는 디지털 로봇 '디디' 와 '티티' 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쥐 모양으로 생긴 이 디지털 로봇은 박수소리에 맞춰 움직이며 인츠닷컴 홈페이지에서 성장에 필요한 먹이를 내려받을 수 있다.

먹이를 먹는데 따라 1세에서 6세까지 성장하며, 초기에는 단순한 동작을 하지만 나이가 들면 장애물을 피하고 이성을 찾아달라고 보채기도 한다.

인츠닷컴은 "로봇에 부착돼 있는 인공지능 센서가 홈페이지에서 깜박이는 빛을 인식해 먹이를 내려받는 게 작동원리이며, 일종의 바코드를 인식하는 것과 마찬가지" 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이진성 사장은 "이 로봇을 이용해 디지털 밀어내기 게임, 경주대회 등을 할 수 있다" 면서 "2002년엔 로봇 축구게임을 상품화해 축구붐에 부응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5일부터 백화점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원대에 판매할 예정이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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