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업체 빅3의 2010 출사표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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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호 04면

스마트(S.M.ART)로 고객과 상생 추구

● 이석채 KT 회장
“집 전화의 매출이 매달 700억원씩 감소하고 있다. 매출의 70%가 순수익인 집전화의 실적 감소는 치명적이다. 기업부문(B2B)과 무선 , 해외사업 부문 등을 강화해야 한다.”
- 19일 기자간담회에서 무선 따로, 집전화 따로, 초고속인터넷 따로 식의 기존 서비스로는 안 된다며 무선 중심 융합 서비스를 강조하며. 이 회장은 KT·KTF 합병, 유무선융합(FMC) 서비스 시작, 아이폰 도입, 6000명 명예퇴직 등 개혁을 이끌어왔다.

“KT는 결코 KT만의 이익을 위해 비즈니스를 하지 않는다. 기업과 젊은이들이 뛸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고 그들과 함께 성장하겠다. 올해도 KT는 젊은이들에게 아이폰의 ‘앱스토어’나 인터넷TV에서 콘텐트를 팔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매출액 중 일부를 수수료로 돌려받아 ‘상생 모델’을 만들 것이다.”
-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극대화(Small cost Maximize profit)하는 예술(ART)’이란 뜻의 ‘스마트’를 설명하며.

금융유통 등 타 분야와 윈윈에 초점

●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출혈경쟁은 지양해야 한다. 음성통화 고객 늘리기 경쟁에서 벗어나 무선인터넷과 산업생산성증대(IPE) 전략 등에 초점을 맞추겠다.”
- 이달 14일 기자회견에서 스마트폰 비중을 늘리고 데이터 요금 통합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등 ‘무선인터넷’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하겠다며.

“산업생산성증대(IPE) 성공 사례가 올해에 나올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 봐도 자랑할 수 있을 정도의 실적을 거둬야 한다.”
- 지금까지 금융·유통 등에 통신기술을 접목하는 IPE가 활발하지 못했던 것은 해당 분야의 기업들이 ‘통신사가 우리 밥줄을 빼앗는다’고 우려했기 때문. 정 사장은 IPE가 각 부문의 선도주자들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보통신기술(ICT)을 지원하는 ‘윈윈 전략’이라고 강조. 최근 SK텔레콤이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청담러닝과 공동으로 스마트러닝서비스(SLS)를 개발한 것을 사례로 듦.

고객이 가치 창조하는 모델이 목표

● 이상철 LG텔레콤 부회장
“탈통신은 4500만 고객이 원하는 가치가 모두 다른데 이것을 어떻게 충족시키는가 하는 문제다. 그 핵심을 짚은 게 애플이다. ‘난 당신이 뭘 원하는지 잘 모른다. 그러니 여기서 골라 가져라’라는 방식이다. 고객이 자기가치를 스스로 만드니까 누구나 만족하는 것이다. 탈통신은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만들게 두는 것이다.”
- 지난해 5월 광운대 총장 시절 KT 동우회 격인 임목회 강연에서. 이 부회장은 “통신사는 이제 통신망 사업에서 탈피해 통신망을 이용한 새로운 서비스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통신환경이 경쟁사끼리 제살 깎아 먹기에 소비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 명칭은 서로 다르지만 ‘통신을 뛰어넘자’는 프로젝트들도 태생은 같은 맥락으로 본다. 궁극적으로 음성통화는 무료가 될 것이다.“
- 6일 기자회견에서 탈통신을 강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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