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이회창총재 9일 영수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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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9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여야 영수회담을 열고 남북.경제 문제와 의료계 폐업사태 등 국정 현안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金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추경안과 경제 개혁법안 처리, 공적자금 추가 조성에 李총재의 초당적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金대통령은 의료계 파업으로 국민이 고통을 겪고 있는 점을 지적,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로 해결할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요청하고, 李총재는 근본적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여야 영수가 의제를 정하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국정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합의문을 만들지 않기로 했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과 李총재는 회담 결과를 대변인을 통해 각각 발표하거나 합의된 내용만 공동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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