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밭 개간' 꿈만 아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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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산간지역 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난 7월 송이증산 5개년 계획에 착수, 최근 이른바 '송이밭 개간의 꿈' 의 실마리를 일부 찾아냈다.

산림환경연구소는 28일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도유림에서 주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송이채취 시연회를 열고, 관수(灌水)시설 설치 등 송이 생육환경 개선을 통해 채취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났다고 밝혔다.

산림환경연구소의 송이증산법은 간단하다. 나무가 너무 우거지고 토질이 지나치게 비옥하거나 건조하지 않도록 하는 것.

연구소는 쌍곡리 일대 도유림 10㏊에 우선 간벌, 가지치기 등으로 햇빛투과율을 30% 정도로 유지하고 낙엽 및 잡목을 제거했다.

또 토양의 적당한 수분유지를 위해 산 중턱에 5t짜리 물탱크 2대와 스프링클러 1백 개를 설치해 수시로 물을 뿌려줬다.

산림환경연구소는 3~5년 뒤엔 자연상태때 보다 4~5배 증산효과를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앞으로 제천시 봉양읍 명암리 등 도유림 40㏊에 대해 약 2억원을 들여 지속적으로 생육조건개선 사업을 벌여나가되 관리는 부락별로 조직된 산림계에 맡길 계획이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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