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국방장관회담때 군사위원회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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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오는 25~26일 홍콩에서 열릴 예정인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 실무회담 성격의 '군사위원회' 를 설치, 장관회담과 병행.운영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16일 "남북 군사당국자간 회담을 '국방장관 회담' 과 '군사위원회' 두 축(軸)으로 분리, 동시 운영해 나갈 것" 이라면서 "이 문제가 북측과 합의되면 군사위를 통해 세부적인 군사 신뢰구축 문제를 논의해 나갈 생각" 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남북 양측은 ▶경의선 복원 및 도로개설에 따른 지뢰제거▶직통전화▶군사참관단 파견 등 장관회담에서 합의된 의제 위주의 실무협상을 진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에 따라 중장급 장성을 대장으로 승진시켜 남측 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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