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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올림픽 D-11] 탁구·사이클서 '깜짝 우승' 기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탁구와 사이클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올지도 모른다."

예상에는 분명히 빠져 있다. 그러나 탁구와 사이클 관계자들은 내심 칼을 갈고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유남규가 남자단식 금메달을 따냈던 탁구는 여자복식 유지혜-김무교조에 기대를 건다.

4개의 금메달 싹쓸이를 자신하는 중국의 벽이 여전히 높지만 지난 7월 브라질오픈에서 중국벽을 허물고 우승했다는 점이 믿는 구석이다.

김택수-오상은조가 출전하는 남자복식도 메달을 기대하고 있고 98년 방콕아시안게임 남자단식에서 '깜짝 금메달' 을 따낸 김택수에게 또 한번 일을 저질러 주기를 바라고 있다.

사이클 남자 트랙 포인트레이스에 출전하는 조호성은 사이클연맹이 파격적으로 1년 전부터 유럽과 호주 전지훈련을 시킬 만큼 기대가 크다.

지난해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1위를 차지, 사이클 사상 첫 메달이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한국 구기는 이번에 야구.남자 축구 외에 남녀 배구.남녀 핸드볼.남녀 하키.여자 농구 등 모두 9개 종목에 출전한다.

대한체육회는 야구와 여자 핸드볼, 남자 하키에서 동메달 정도 따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러나 해당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은 '천만의 말씀' 이라며 펄쩍 뛴다.

하키는 남녀 모두 정상을 다툴 실력으로 보고 있다. 남자는 최근 1년간 국제대회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했고 여자도 하강곡선을 긋다가 최근 세계 3강으로 다시 치고 올라왔다.

다만 정상급 4~6개국의 실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금메달도 될 수 있고 노메달이 될 수도 있다.

해외파들이 모두 합류하는 남자 핸드볼도 메달을 노린다. 윤경신.이석형.조치효.백원철.박성립 등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마저 받고 있다.8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 때의 전력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효자 종목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복싱은 24년 만에 노메달의 수모를 겪을 위기에 처했다.플라이급의 김태규에게 유일한 희망을 걸고 있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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