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황] 본격 이사철…전셋값 오름폭 더 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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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전셋값 상승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사철이 맞물리면서 폭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텐 커뮤니티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셋값은 지난 한주동안 1.29% 올랐다. 전세로 나온 물건을 찾기가 하늘에 별 따기 만큼 어렵다.

작은 평수일수록 상승폭이 더 크다. 지난달 8일부터 이달 중순까지 10평형대 아파트의 전셋값은 20평형, 30평형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한여름 비수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올랐으며, 특히 8월 중순을 지나면서 상승폭이 더 커지는 추세다. 가을 이사철과 결혼시즌이 임박하면서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가을성수기에 대비한 전세 가격 안정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세자금 대출금리를 연 7.75%로 하향 조정하는가 하면 소형주택공급을 늘릴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 원인이 물량부족에 따른 것이므로 당장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매매가도 전세가의 영향을 받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서울지역 매매가는 여의도와 은평구를 중심으로 조금 (0.28%)올랐다.

여의도 광장아파트 39평형이 1천만원(2.94%)뛰었고 50평형은 2천만원(4.4%)올라 4억5천만~5억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재건축 영향 때문이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아파트 25평형과 31평형은 5백만원, 은평구 갈현동 라이프시티 31평형은 1천만원(9.52%)상승했다.

5대 신도시 전셋값은 평균 2.55%, 매매가는 평균 0.29% 올랐다.

전세는 산본 백두극동 35평형이 2천만원 뛰어 신도시 중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매매가는 분당 효자촌 동아 32평형이 1천만원(4.88%)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일산이나 평촌은 매매가 변동은 거의 없으나 전셋값은 계속 오르고 있다.

용인지역도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지읍의 강세에 힘입어 지난주보다 5.89%나 뛰었다. 평균 5백만원 정도 상승한 셈이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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