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한 개인휴대단말기, 인터넷도 척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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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개인휴대단말기(PDA) 신제품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산 PDA 업체인 제이텔(http://www.jtel.co.kr)은 최근 대학생 등 젊은이들 취향에 맞춰 5가지 색깔의 반투명 케이스를 가진 '셀빅 스페셜' 과 고급형 '셀빅 Nx' 를 내놓았다. 기억용량을 늘려 기존 제품보다 응용SW 활용이 쉽고 디자인도 다양해졌다는 게 특징이다.

미국 3컴의 팜 시리즈와 일본 카시오의 PDA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세스컴(http://www.cesscom.com)도 최근 신제품을 소개했다. 카시오의 '카시오페이아 E-115' 모델은 윈도CE를 채용했다. 팜 시리즈 전용 키보드도 판매하고 있다.

컴팩코리아(http://www.compaq.co.kr)는 미국에서 올해초 인기를 끌었던 '아이팩' 제품을 8월께부터 국내에서 판매한다.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무선인터넷 기능을 강화한 컴팩의 주력 제품으로 하반기 PDA시장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이텔.가산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하반기부터 무선통신 기능을 크게 강화한 신제품들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을 컴덱스를 전후해 각종 차세대 PDA와 블루투스 호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휴대폰과 연결하지 않고도 바로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팜Ⅶ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업체인 세스컴은 하반기부터 이 모델도 수입.판매할 예정이다.

이같은 PDA 신제품 개발 경쟁은 최근 국내 시장이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9만여대였던 PDA 시장 규모가 올해 15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제이텔의 신주용 팀장은 "지난해 증권투자 열기와 함께 PDA 기기 보급이 크게 늘었다" 고 말했다.

◇ PDA란〓PDA(Personal Digital Assistant)는 노트북컴퓨터보다 훨씬 작은 소형 정보가전기기. 전자수첩과 비슷해 보이지만 운영체제(OS)와 다양한 응용SW를 갖춘 엄연한 컴퓨터다.

가장 큰 특징은 PC와 자유롭게 연결해 쓸 수 있다는 점. 데이터 교환.인터넷 접속이 쉽고 응용SW를 쉽게 설치할 수 있다.

PDA의 효시는 미국 3컴이 90년대초에 개발한 팜파일럿 시리즈. 이후 애플.올리베티.HP 등에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았다. 최근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CE라는 전용 운영체제를 공개해 팜 진영과 경쟁하고 있다.

PDA라는 용어는 애플컴퓨터가 '뉴튼' 시리즈를 내놓으면서 처음 붙인 이름. 핸드헬드PC.팜PC.포켓PC 등 업체에 따라 다양한 별칭을 붙이고 있으나 PDA가 일반적인 용어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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