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설기현, 유럽 진출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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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올림픽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설기현(22.광운대4)이 이르면 7월 중 유럽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최근 이동국(포항)의 이탈리아 페루자 입단이 좌절되는 등 유망 선수들의 해외진출이 차질을 빚자 UFA(스위스).KAM스포츠(영국) 등 국제축구연맹(FIFA) 에이전트사 2곳을 창구로 직접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협회는 우선 KAM을 통해 설기현을 유럽에 보내기로 하고 이달말 구체적인 협상에 착수한다. 설은 지난 1월 호주 4개국 친선대회와 최근 LG컵 이란 축구대회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 유럽 구단들의 주목을 받아왔다.

협회는 설을 유럽 1부리그 상위팀보다는 경기 출전이 가능한 네덜란드나 벨기에 중하위팀에 보낼 계획이다.

유고 국가대표팀 초청 경기에서 '유럽에서도 통할 선수' 로 떠오른 이천수(19.고려대1)는 연말까지 올림픽과 아시아청소년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내년에나 해외진출이 가능하다.

이영표(23.안양 LG)는 소속 구단의 입장을 확인한 뒤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002월드컵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해 이동국(포항).안정환(부산) 등 19명을 해외진출 대상 선수로 확정, 지난 3월 이후 유럽진출을 타진해 왔으나 국내 구단과 에이전트들의 미숙한 일처리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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