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장혁·한재석씨 "병역비리 인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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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신장질환이 있는 것처럼 속여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탤런트 장혁(29).한재석(31)씨가 19일 경찰에 자진 출두해 조사받았다.

이들은 경찰에서 "병역 비리 혐의를 모두 인정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씨는 브로커에게 3000만원을, 한씨는 2000만원을 주고 2000년과 1998년 각각 면제 판정을 받았다"며 "그러나 이들은 모두 공소시효(3년)가 지나 형사 처벌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3000만원을 주고 신장질환이 있는 것처럼 꾸며 병역 면제 판정을 받은 혐의(병역법 위반)로 연예인 신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씨가 자신의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다른 연예인이나 기획사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탤런트 송승헌씨가 지난주 언론에 병역 비리를 고백한 것과 관련, 송씨가 입국하는 대로 조사키로 했다. 경찰은 또 신장 관련 질환으로 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명단을 20일 병무청에서 넘겨받아 병역 비리와 관련이 있는지를 밝히기로 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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