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센트 커버등 유아 안전용품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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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세살 난 유인호 어린이는 얼마전 거실에서 2백20V 콘센트를 붙들고 놀다가 한손에 화상을 입었다.

다행히 주방에서 일하던 엄마가 재빨리 수습했기 망정이지 큰 사고를 당할 뻔했다.

이처럼 가정에서 보호자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도 어린 아이들이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집안이라 방심하는 보호자의 태도에 문제가 있지만 어른 중심의 시설물과 호기심이 강한 유아들의 행동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

최근 백화점.할인점.유아용품 전문점에는 이러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다양한 유아용 안전용품이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의 특징과 가격을 알아본다.

▶서랍 잠금장치〓싱크대나 문갑의 서랍은 유아들이 호기심을 갖고 접근하기 쉬운 곳. 그러나 서랍 안에는 성냥.가위 등 위험한 물건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장치는 서랍을 열지 못하도록 해 서랍에 들어있는 물건으로부터 유아를 보호해준다.

▶모서리 보호대〓식탁.화장대.거실장 등의 각진 모서리는 아이들이 살짝 부딪혀도 멍이 드는 사고다발 장소. 'T' 자형과 'ㄱ' 자형, 길쭉하게 생긴 것 등 다양한 형태가 있어 모서리의 모양에 맞춰 골라 씌울 수 있다.

▶VTR 안전 커버〓VTR도 유아가 호기심을 가지는 주요 품목. 테이프 삽입구에 손을 넣었다가 다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또 삽입구 안에 동전이나 과자.블록 등을 넣어 고장을 내기도 한다.

안전커버를 끼워 두면 유아를 보호하고 기기고장도 막을 수 있다.

▶방문 보호대와 창문 고정장치〓바람이 불어 갑자기 문이 닫히면 유아의 손가락 등이 문에 끼여 다칠 수 있다.

또 유아가 새시 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면 더 큰 사고위험이 있다.

문에 끼우거나 창틀에 고정시켜 문과 창문이 제대로 작동할 수 없도록 한 것이다.

특히 'U' 자모양의 방문보호대는 바람이 불어도 문이 '쾅' 하고 닫히지 않으므로 유아들이 놀라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콘센트 안전커버〓호기심 많은 유아들이 전기 콘센트 안에 젓가락이나 장난감 등 이물질을 넣는 것을 방지해준다.

2백20V용으로 12개가 한세트.

▶다용도 잠금장치〓냉장고.오븐.식기세척기.건조기 등 여닫을 수 있는 모든 가정용품에 쓰이는 잠금장치. 특히 싱크대는 날카로운 부엌칼과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 등 위험한 물건이 가득하다.

붙였다 떼었다 하는 접착식이며 유아들만 문을 열 수 없도록 했다.

▶가스레인지 스위치 커버〓주방에 있는 가스레인지는 아이들이 잘못 만지면 화재가 나거나 가스가 새어 나와 큰 사고로 이어진다.

아이들이 스위치를 조작하지 못하도록 덮어주는 기구. 투명커버로 만들어져 스위치 조절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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