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소식] 조훈현등 후지쓰배 8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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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별들의 잔치인 후지쓰배 세계대회서 한국의 조훈현9단 유창혁9단 목진석5단이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이창호9단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 최명훈7단은 아쉽게도 8강진입에 실패했다.

10일 도쿄(東京)의 일본기원에서 열린 13회 후지쓰배 16강전에서 조훈현9단은 조치훈9단을 1백41수만에 흑 불계로 꺾었고 유창혁9단은 중국의 위빈(兪斌)9단을 1백34수만에 백 불계로 눌렀다.

루키 목진석5단도 일본의 혼인보(本因方)조선진9단을 2백5수만에 흑 불계로 눌러 기염을 토했다.

8일의 1회전에서 전원 승리했던 한국은 10일의 2회전에선 반타작을 거뒀다.

3년전 이 대회서 중국의 신진강호 저우허양(周鶴洋)8단에게 반집차로 패배해 1회전에서 탈락했던 이창호9단은 그때의 악연에 부담을 느꼈는지 이번에도 저우허양에게 백을 쥐고 1집반 차로 지고 말았다.

유일한 여성 출전자로 1회전에서 일본의 히코사카 나오토(彦坂直人)9단을 물리쳐 많은 인기를 모았던 루이나이웨이9단은 일본의 고바야시 사토루(小林覺)9단에게 흑으로 1집반을 졌고 최명훈7단은 중국의 창하오(常昊)9단에게 7집반 차로 패배했다.

일본대표로 나온 대만 출신의 장쉬(張)6단은 중국의 1인자 마샤오춘(馬曉春)9단을 꺾어 한국의 목진석5단과 함께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일으켰다.

우승상금 2천만엔(약2억1천만원)의 후지쓰배 8강전은 무대를 한국으로 옮겨 6월3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대진은 조훈현9단 대 저우허양8단, 유창혁9단 대 창하오9단, 목진석5단 대 장쉬6단, 류샤오광(劉小光)9단 대 고바야시 사토루9단이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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