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 레이철 우치텔에 쏠린 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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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타이거 우즈가 바람을 피웠다고 보도한 미국의 내셔널 인콰이어러지. 레이철 우치텔과 우즈의 사진을 함께 실었다.

이번 사건으로 단숨에 유명해진 인물은 34세의 여성 레이철 우치텔(미국·사진)이다. 일부 미국 언론은 “골프 황제의 ‘숨겨진 여인’이 베일을 벗었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사고가 나기 이틀 전인 26일 “뉴욕 나이트클럽의 호스티스인 우치텔이 2주 전 호주 마스터스 대회 기간 우즈와 함께 멜버른에 머물렀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잡지는 “우즈가 묵었던 멜버른의 바로 그 호텔에 우치텔도 투숙했다. 관련 사진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치텔은 AP, 뉴욕 포스트 등과 인터뷰에서 “멜버른에 머물렀던 건 사실이지만 우즈와 관계를 맺은 사실이 없다”며 소문을 강력히 부인했다.

우치텔은 이전에도 할리우드 배우들과 수차례 염문설을 뿌렸던 인물이다. 미국 폭스채널의 드라마 ‘본스(Bones)’에 나왔던 배우 데이비드 보레아나즈(40)와 섹스 스캔들로 유명세를 치렀다. 우치텔은 유부남인 보레아나즈와 연인 관계라고 공공연하게 떠벌리고 다녀 연예인 가십을 다루는 주간지 표지에 여러 차례 사진이 실리기도 했다. 우치텔은 2001년 9·11 테러로 인해 당시 월드트레이드센터에 근무하던 약혼자를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즈는 2004년 10월 5일 스웨덴 모델 출신의 금발 미녀 엘린 노르데그렌(29)과 서인도제도 바베이도스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우즈가 노르데그렌을 만난 것은 2001년. 스웨덴 출신의 동료 골퍼인 예스퍼 파르네빅의 소개로 노르데그렌을 만난 뒤 3년여 만에 화촉을 밝혔다.

우즈는 노르데그렌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뒀다. 2007년 딸 샘 알렉시스를, 올해 2월엔 아들 찰리를 얻었다. 지난달 프레지던츠컵에 노르데그렌과 함께 나타나는 등 겉으로는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우즈는 성실한 스포츠 스타로서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우즈의 부적절한 행각으로 노르데그렌이 화가 났고, 그 결과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미국 언론은 또 소문의 진위와 관계없이 “우즈가 뉴욕 나이트클럽의 호스티스와 알고 지낸 것만은 분명하지 않으냐”며 골프 황제의 사생활에 문제를 제기한 상태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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