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학농구] 1번시드 스탠퍼드등 상위팀들 줄줄이 탈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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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3월의 광란' 미대학농구 토너먼트전에서 호시탐탐 우승을 넘보던 강호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20일(한국시간) 솔트레이크시티 등에서 벌어진 32강 토너먼트에서 하위시드팀들이 대거 승리했다. 특히 64강전에서는 단 한번의 이변도 없었던 남부지구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이 모두 빗나가는 대지진이 발생했다.

남부지구 1번시드 스탠퍼드는 8번시드 노스캐롤라이나에, 2번시드 신시내티는 7번시드 털사에, 3번시드 오하이오스테이트는 6번시드 마이애미에 패했다.

5번시드를 받았지만 지난 시즌 우승의 관록이 있는 코네티컷은 4번시드 테네시에 65 - 51로 대패하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렸다. 동부지구에서도 10번시드 세톤홀이 2번시드 템플을 연장끝에 67 - 65로 제압하는 등 파란이 일었다.

이중 스탠퍼드의 탈락이 가장 큰 이변이다. 스탠퍼드는 시즌 중 1~2위를 지키던 강팀이었고 노스캐롤라이나는 올시즌 성적이 신통치 않아 64강 진출도 어려울 것으로 보이던 팀. 그러나 미대학체육위원회(NCAA)가 화려한 과거를 감안, 8번시드에 배정해 '편파 배정'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큰 경기 경험이 많은데다 신인 조지프 포테가 결정적 순간 3점슛 2발을 명중시켜 스탠퍼드에 60 - 5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1번시드 두자리를 받았던 팩10리그 애리조나와 스탠퍼드가 2라운드에서 모두 탈락했다.

신시내티는 시즌 대부분 랭킹1위를 지켰지만 대학농구 MVP 키넌 마틴이 막판 다리가 부러지는 불운을 겪었다.

주전이 부상당한 것도 억울한데 NCAA가 "현재까지 성적은 좋았지만 앞으로는 안될 것 같다" 는 이상한 이유로 2번시드를 배정해 대진운마저 따르지 않았다.

성호준 기자

◇ 20일 전적

오클라호마스테이트 75-67 페퍼다인

플로리다 93-76 일리노이

세톤홀 67-65 템플

듀크 69-64 캔자스

털사 69-61 신시내티

노스캐롤라이나 60-53 스탠퍼드

테네시 65-51 코네티컷

마이애미 75-62 오하이오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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