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가 본 2010 세계 … BRICs → BICIs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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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인도는 건국 이래 최초로 농업보다 공업의 비중이 커지는 역사적인 해를 맞는다’.

영국의 경제·시사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010년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새해에 대한 종합 전망을 최근 내놓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인도네시아의 발전에도 주목했다. 부진한 러시아를 대체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경우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을 의미하는 ‘브릭스(BRICs)’ 대신 ‘비시스(BICIs, 브라질·인도·중국·인도네시아)’란 용어가 새로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이 잡지는 내년에 세계 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서지만 선진국에서의 회복 속도는 그다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11월의 미국 하원의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고, 5월의 영국 총선에서 노동당이 정권을 뺏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4%로 예상했다. 중국(8.6%)·일본(1.3%) 등 각국에 대한 경제 성장 전망치도 제시했다. 11월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진실한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 기대된다는 내용도 담겼다. 신종 플루는 내년에 제2의 대유행을 맞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잡지는 내년에 주목해야 할 젊은이 3인 중 한 명으로 미셸 리 미국 워싱턴DC 교육감을 꼽았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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