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본 좋은 글 공유하고 싶었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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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예병일의 경제노트'란 경제칼럼 사이트(www.econote.co.kr)가 인기를 끌고 있다. 언론인 출신 벤처기업인인 예병일(39.사진) 코리아인터넷닷컴 사장이 경제.경영 분야의 책이나 보고서에서 좋은 글을 뽑아 자기 소감을 덧붙여 매일 소개하는 사이트다. 경제분야의 '고도원의 아침편지'인 셈이다.

1월 6일 '당신은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첫 칼럼을 e-메일 등을 통해 발송한 뒤 160여 건의 글을 올렸다. 회원 수는 8개월 만에 14만명을 넘어섰다. 주로 직장인과 기업경영자지만 주부와 청소년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예 사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SBS와 조선일보 경제부에서 근무한 언론인 출신. 2000년부터 미 주피터미디어와의 합작법인인 이 회사와 e-비즈니스 전문 교육기업인 키위소프트 대표를 맡고 있다.

예 사장은 "책이나 기사를 읽다 좋은 문구가 나오면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다"며 "이렇게 쌓인'경제노트'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글 한 줄, 좋은 정보 하나가 개인과 사업의 운명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독자들의 반응도 괜찮다. '한국경제, 중국의 변방으로 전락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나간 뒤 중국동포와 중국 내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는 한국인 등이 감상을 보내왔다. 또 직장인인 30대 아들에게 사이트를 추천해 주었다는 한 60대 기업주의 메일, 남편 추천으로 매일 재미있게 받아본다는 주부의 사연 등도 접했다. 중.고생 독자들이 시험기간 중에 경제노트를 읽고 자극을 받아 열심히 공부한다는 메일도 받았다.

예 사장은 지금까지 올린 글을 모아 '성공 자기경영을 위한 101가지 비타민'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어 출간할 예정이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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