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의 ‘금강산 애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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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금강산관광 11주년 현지 기념행사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기념식수를 하고 있다. [현대아산 제공]

현정은(54) 현대그룹 회장이 18일 북한 금강산 관광 11주년을 맞아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했다. 현 회장의 금강산 방문은 올 8월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6주기 이후 3개월 만이다.

현 회장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년4개월이 돼 가는 시점에서 관광 재개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각오를 다지기 위해 방문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최근 냉각된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을 중심으로 조촐하게 이번 행사를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현 회장의 대북사업 의지에 따라 직접 방북을 결정했다고 한다. 현 회장의 금강산 방문에는 조건식 사장 등 현대아산 임직원 20여 명이 동행했다.

조 사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제 긴 터널의 끝자락까지 왔고, 새벽의 여명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반드시 올해 안에 좋은 소식이 들려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은 지난해 7월 관광객인 고 박왕자씨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됐다. 우리 정부는 관광 재개의 조건으로 북한의 사과와 진상조사, 재발방지책을 요구하고 있다.

문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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