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 경제] ‘보졸레 누보’ 보다 ‘막걸리 누보’가 더 좋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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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국산 햅쌀로 만든 ‘막걸리 누보’가 프랑스 햇와인 ‘보졸레 누보’보다 더 인기를 끌고 있다. 보졸레 누보는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에 출시된다. 올해는 19일인데, 이에 맞서 막걸리 누보가 주요 백화점에서 같은 날 선보인다. 각 백화점이 두 제품을 예약 판매한 결과 막걸리 누보가 보졸레 누보를 훨씬 앞섰다.

롯데백화점이 서울 주요 점포에서 6일부터 예약 판매하는 막걸리 누보 ‘가막 2009’는 11일 현재 652병이 팔렸다. 이 백화점이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점포에서 예약 판매에 나선 보졸레 누보는 320병에 그쳤다. 현대백화점도 수도권 7개 점포에서 6~10일 막걸리 누보의 예약 주문량이 620병에 달했다. 보졸레 누보(지난달 26일부터 예약 판매)는 206병이었다. 현대백화점 김남희 주류 바이어는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여성 고객이 막걸리 누보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며 “보졸레 누보를 구입하러 왔다가 막걸리를 사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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