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칸은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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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아르칸은 1991~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 민병대 '호랑이들' 을 조직, 보스니아 이슬람교도와 크로아티아인 수천명을 학살하고 강간한 혐의로 악명을 떨친 인물. '아르칸' 이란 말은 '도살자' 란 뜻이다.

80년대에는 유고 비밀첩보기관에서 일하면서 해외에 도피 중인 반정부 인사에 대한 살인청부업무를 맡았었다.

97년 유엔 유고전범 국제형사재판소(ICTY)가 그를 밀로셰비치 대통령과 함께 전범으로 기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지난해 3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코소보주 알바니아계 학살을 막기 위해 유고연방을 폭격하자 다시 민병대를 끌고 코소보주로 잠입, 인종청소를 주도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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