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숲과 녹음 사이 ‘슬림라인’ 찾아 멋스럽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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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디자이너 김미영(29˙사진)씨의 라이프는 아웃도어와 떼려야 뗄 수 없다. 주중에는 아웃도어 관련 아이템을 디자인하고, 주말이면 등산 동호회 모임에 참여한다. 일상에 지칠 때는 휴가를 내 포토 트레킹을 떠나기도 한다.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면서 김씨가 고집하는 게 있다. 도심이든 산이든 손색없이 세련된 어반 아웃도어 스타일이다. 

4~5년 전만 해도 아웃도어 룩은 ‘등산할 때 입는 옷’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활동이 편하도록 품이 넉넉한데다 컬러로는 강렬한 원색이 많이 사용됐다.

평소 도심에서 입기엔 어울리지 않는 패션이었다. 김씨는 “운동하러 가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혼자만 튀는 복장이 부담스러웠다”고 털어놓았다.

최근 트렌드는 기능성은 물론 패션성을 강조한 어반아웃도어 룩이 대세다.

어반 아웃도어 룩을 위해서 꼭 지켜져야 할 요소는 슬림한 피팅감이다. 일반 등산복은 활동성을 위해 스트레치 소재의 기능성과 활동에 편하도록 패턴이 개발돼 몸에 딱 붙는 피팅감이 다소 작을 수 있다. 하지만 어반 아웃도어 라인으로 나온 제품은 보디라인을 강조한다. 날씬한 느낌을 강조하기 가장 좋은 아이템은 바지다. 활동에 불편하지 않은 상태에서 가장 슬림한 라인으로 선택해야 좋다.

컬러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와인과 브라운, 카키, 머스터드 옐로 등의 톤 다운된 컬러가 자연스럽고 세련돼 보인다. 또한 비슷한 색에 톤이 다른 느낌의 색을 매치하는 톤온톤 스타일로 코디하는 것도 센스있어 보인다.

또 고어텍스같은 전문복보다 캐주얼한 아이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도심에서 바람 불 때 입을 수 있는 ‘윈드스토퍼’, 혹은 캐주얼한 다운점퍼 정도가 좋다. 다운 점퍼는 허리 부분에 셔링을 넣어 허리선을 살렸다. 길이가 짧은 디자인이 더욱 날씬해 보인다.

티셔츠의 경우 목이 올라온 반집업 스타일보다 스트라이프 패턴이 젊고 감각적으로 보이며 팬츠는 아웃포켓이 달린 것이 캐주얼해 보인다. 신발은 목 부분이 없는 가벼운 트레킹용이 좋고, 등산 가방보다 다양한 수납 기능이 있는 기능성 숄더백을 매치하면 좋다.

< 이세라 기자 >


전문 디자이너 추천! 5kg 날씬해 보이는 코오롱 스포츠 어반 아웃도어 룩

DSLR족을 위한 포토 트레킹 스타일 (사진①)
■ DSLR 카메라 출사 족을 위한 ‘포토재킷’. 나일론 경량 소재를 통해 시접 부분을 부분 접착식 특수 봉제기술인 웰딩처리(열과압력으로 두 천을 접합)한 방풍 재킷이다. 슬림한 라인을 살린 재킷에는 메모리카드, 휴대폰 등을 수납할 수 있는 주머니가 있다. 18만 5000원 ■■ 갑작스런 기후에 대비해 탈부착이 가능한 후드 디자인을 적용한 실용적 티셔츠. 9만 6000원 ■■■ 스트레치성이 좋고, 통풍성·속건성이 우수한 쿨맥스 소재로 만든 바지. 아웃포켓이 달려 젊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15만 5000원

슬림 다운점퍼로 캐주얼한 감각, 시티아웃도어 (사진③)
■ 캐주얼 컨셉트의 다운점퍼. 허리 부분의 셔링이 허리라인을 살려줘 날씬해보인다. 24만원 ■■ 천연 양모를 사용한 친환경 울 소재 스트라이프 티셔츠. 다양한 색의 선이 캐주얼하다. 9만 4000원 ■■■ 스트레치성이 좋고, 통풍성과 속건성이 우수한 쿨맥스 소재로 만든 바지. 15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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