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재개발·재건축 3색 메뉴 … 입맛 따라 골라 드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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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재건축·재개발 등 도심 분양 물량은 생활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고 교통이 편리해 주택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분양을 앞둔 경기도 군포시 래미안 산본(옛 산본주공1단지).

뉴타운·재개발·재건축 등 도심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는다.

올해 서울과 수도권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사업장들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는 21개 단지 2만2000여 가구로 이 중 7000여 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뉴타운 등 단지는 그동안 공공택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도심 주택공급 부족의 반사이익을 보는 것이다. 또 상한제 아파트와 달리 전매가 자유로운 점도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도심 미니 신도시’ 뉴타운=뉴타운에서 분양 대기 중인 곳은 9개 단지 1만3000여 가구다. 특히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들은 공급 가뭄을 겪고 있는 서울에 어느 정도 단비를 내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뉴타운 물량은 5개 단지 8600여 가구가 예정돼 있다. 가장 큰 단지는 다음달 중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뉴타운3구역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은 전용면적 59~153㎡ 총 3293가구 중 67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가재울뉴타운은 지하철 6호선 수색역과 증산역이 가깝고 상암동, 수색 증산뉴타운과 더불어 서울 서북권역 중심 개발 축을 형성하고 있다. 또 성산~문산 간 경의선 개통과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곳이다.

다음 달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건설부문·GS건설·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시공하는 아파트 1136가구(80~194㎡) 중 50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 구역은 왕십리뉴타운 내에서도 청계천 조망이 가장 좋을 곳으로 꼽힌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이 걸어서 8분 거리에 있어 교통환경도 좋다.

경기도 뉴타운도 분양 초읽기에 들어갔다. 경기 뉴타운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곳은 4개 단지 4300여 가구다. 경기뉴타운 중 뉴타운 지정 후 편입된 일부 구역들은 조합원 분이 없어 모든 가구가 일반 공급된다.

고양시 원당뉴타운에서 삼성물산이 원당주공을 재건축하는 원당 래미안 휴레스트를 이달 중에 내놓는다. 대림산업도 같은 원당뉴타운에 아파트 1486가구(110~178㎡)를 공급할 예정이다.

원당뉴타운은 지하철 3호선 원당역과 서울 외곽순환도로 고양나들목에서 가깝고 주변에 은평뉴타운·삼송지구·원흥지구가 있다. 26만㎡나 되는 성사체육공원이 들어서 있어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2014년 완공예정인 문산~상암 간 고속도로가 공사 중에 있어 교통여건도 한결 좋아진다. 시흥시 은행뉴타운에서 삼환기업이 분양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는 삼환나우빌 82~141㎡ 419가구로 조합원 물량 없이 모두 일반 공급될 계획이다. 주변에 소래산 삼림욕장, 소래저수지, 비둘기 근린공원 등 녹지가 풍부한 편이다.

◆재개발·재건축=뉴타운 이외 지역의 일반 재개발·재건축구역에서도 적지 않게 분양된다. 사업진행과 사업성이 불투명했던 재개발·재건축 구역들은 최근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자 분양일정을 앞당기기도 한다.

현대산업개발은 분양을 미뤄왔던 서울 강동구 고덕동 고덕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아이파크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상 12층~10층에 1142(85~215㎡)가구 중 23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후분양 단지로 계약 후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하철 5호선 고덕역이 가깝고 단지 주변에 근린공원·대형마트·병원 등 편의시설이 많아 서울에서도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단지 안에 소극장과 골프연습장·피트니스센터 등 주민공동시설도 마련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이달 중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서 래미안산본 2644가구 중 64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산본동 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주택형 86∼212㎡로 구성됐다. 지하철 1, 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 또 경기도가 추진 중인 대심도철도(GTX) 의정부∼금정 구간의 출발점이어서 향후 강남까지 20분이면 진입할 수 있다.

재개발 구역들의 경우 이수건설이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4구역을 재개발해 이달 중 451가구(82~140㎡) 중 176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중랑천과 접해 있고 망우로가 단지 북쪽으로 지나기 때문에 교통여건이 좋은 편. 경원선 전철 회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권이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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