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집업주 정성갑씨 수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인천시 인현동 상가 화재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중부경찰서는 2일 경찰.구청.소방서 등 관계 공무원들이 '라이브Ⅱ 호프' 실소유자인 정성갑(鄭成甲.34)씨와 유착된 혐의를 잡고 전면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鄭씨의 인현동 사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한편 鄭씨를 공개 수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 鄭씨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공무원은 모두 18명이며 鄭씨가 검거되면 관련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 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교육청의 노래방 폐쇄요구를 묵살하거나 호프집을 제대로 봉쇄하지 않은 혐의(직무유기 등)로 인천시 중구청 문화공보실 李모(36.7급)씨와 보건복지과 任모(41.여.6급).申모(33.8급)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호프집 대리사장 李모(28).전 대리사장 金모(33).주방장 朴모(28)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청소년에게 술을 판매한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소방점검 결과 '이상없음' 판정을 내린 인천 중부소방서 소방관 4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밖에 인천 중부서 李모 경위를 소환, 鄭씨와의 관계 및 비호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한편 鄭씨는 이날 경찰에 전화를 걸어 곧 출두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정영진.구두훈.손민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