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쪽지] 섬진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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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길:호남고속도로 전주 인터체인지(IC)를 빠져나와 전주~남원간 산업화도로를 이용하면 구례까지 연결된다. 부산에서는 남해고속도로 하동 IC에서, 대구에서는 88고속도로 남원 IC에서 빠져나와 구례로 향하면 된다.

▶볼거리:화엄사.연곡사.쌍계사 등 고유사찰을 비롯, 절정의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피아골계곡 등이 유명하다.

운조루(구례군 토지면)는 2백년전 경남 안동태생의 '유이주' 가 명당의 핵심에 99칸자리로 지은 집이다. '구름 위를 나는 새가 사는 빼어난 집' 과 '구름속의 새처럼 숨어사는 집' 이라는 두가지가 뜻이 전해오고 있다. 운조루는 세월이 흐르면서 일부가 노후돼 현재는 60여칸만 전해온다.

연곡사는 창건 당시 지리산에서 가장 큰 절이었으나 현재는 화엄사.천은사에 밀려 국보 2점과 보물 4점등 옛 영화를 간직한 아담하고 운치있는 절로 남아 있다.

선홍색 단풍으로 지리10경에 꼽히는 피아골은 집채만한 바위들이 계곡을 가득 메우고 그 틈으로 폭포가 흘러내려 등산객들의 탄성을 불러 일으키는 곳. 6.25때 동족상잔의 피를 많이 흘려 피아골이라 부르게 된 것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고대부터 오곡중의 하나인 '피' 를 많이 가꾸어 피밭골이라 불린데서 연유한 명칭이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30.31일 단풍놀이 한마당.단풍계곡 걷기.단풍제례 등 '피아골 단풍제' 가 벌어진다.

쌍계사에는 국보인 진감선사 대공탑비를 비롯, 부도(보물 3백80호).팔영루.마애불등 문화재가 즐비하다. 청학봉과 백학봉에서 흘러내리는 불일폭포(높이 60m)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먹거리:섬진강에서 잡아 올린 참게와 재첩국이 일품이다. 참게탕 大는 4만원, 中은 3만원이며 술꾼들의 지친 속을 달래주는 재첩국은 5천원. 매일실비식당(0595-884-4304). 쌍계사 입구에는 지리산에서 재배한 전통 녹차를 파는 찻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우전차 5천원, 세작차 4천원, 중작차 3천원. 전통 찻집 녹향(0595-883-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