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재도전] 日 기업들 동남아로 'U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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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 기업들이 동남아로 재진출하고 있다.

경제위기를 피해 동남아 각국에서 발을 빼오던 일본 기업들이 이 지역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서둘러 'U턴'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자동차업계가 이 지역내 생산설비 및 생산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마쓰다는 태국 현지법인인 오토 얼라이언스 타일랜드 (AAT)에서 승용차 패밀리아를 올 가을부터 연간 최고 1만대까지 생산키로 했다.

95년 설립된 AAT는 그동안 주로 상용차 (연간 13만대) 를 생산했으나 태국의 경기회복에 따라 승용차도 함께 생산키로 한 것. 도요타도 1~5월 중 태국에서의 생산량을 지난해의 2.6배로 늘렸다.

혼다와 닛산도 올해부터 말레이시아.태국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했다.

가전업체도 바빠졌다.

마쓰시타전기는 홍콩.싱가포르에 대한 DVD플레이어의 수출을 현재 월 1천대에서 곧 2~3배로 늘리기로 했다.

도시바도 고급형 전기청소기의 아시아 수출물량을 지난해 8만대에서 올해 16만대로 늘릴 계획. 자본재의 대아시아 수출도 점점 늘고 있다.

미국에서 덤핑시비로 된서리를 맞고 있는 철강업체들이 대미 수출물량을 아시아로 돌리고 있다.

1~5월 중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 대한 강재 (鋼材) 수출이 지난해보다 30%정도 늘어난 1백41만t에 달했다.

도쿄 = 남윤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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