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찬란했던 5월'…홈런 월간 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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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누가 흰점의 끝을 보았는가' . 여름의 시작 6월. 국내 프로야구의 화두는 '라이언 킹' 이승엽 (삼성) 의 홈런행진이다. 물 흐르는 듯한 부드러움으로 상징되는 이승엽의 스윙이 끝날 때마다 그의 방망이 끝을 떠난 흰점을 쫓는 팬들의 시선은 탄성으로 이어지곤 한다.

올해 이의 홈런행진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해 타이론 우즈 (두산)가 세운 한시즌 홈런 신기록 42개를 넘어서는 페이스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의 5월은 화려했다. 이는 5월 5일 현대전에서 시즌 8호를 때려 '5월포' 의 시동을 건 뒤 같은달 31일 시즌 22호 아치를 그릴 때까지 숨이 가쁠 정도로 홈런 행진을 이어나갔다. 5월 한달간 무려 15개로 국내 프로야구 월간 최다홈런 신기록이었다.

그러나 이는 "이제 조율이 끝났을 뿐" 이라고 말한다. 5월보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6월이면 컨디션이 최고조에 오른다는 자신감이다.

실제로 이는 지난해 6월 한달 동안 13개의 홈런을 때려 월간 최다홈런기록을 세운 바 있다. 올해 5월 자신의 기록을 깼으니 이제 뜨거워지기 시작하는 6월, 다시 신기록에 도전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우즈와 뜨거운 홈런경쟁을 벌였던 이는 올해 또 한명의 강적을 만났다. 지난달 31일 샌더스 (해태)가 홈런 3개를 몰아 때리며 19호를 기록, 3개차로 추격해 왔다.

이는 그러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우즈를 꼽는다. 이는 "올해 들어 1주일에 사흘은 웨이트트레이닝에 매달려 지낸다. 체력을 충분히 보강해 여름에도 슬럼프에 빠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 며 외국인선수들과의 홈런포 경쟁에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태일 기자

◇ 31일 전적

▶잠실

현 대 000 010 000│1

L G 102 000 01×│4

[승]최향남 (1승) [세]김민기 (2승1세)[패] 김수경 (5승1세2패)[홈] 펠릭스⑥⑦ (3회2점, 8회1점.LG)

▶전주

롯 데 000 004 110│6

쌍방울 100 000 000│1

[승]주형광 (8승2패)[패] 김기덕 (1승1세5패) [홈]조경환⑨ (7회1점.롯데)

▶대전

<더블헤더 1차전>

두 산 110 000 000│2

한 화 302 001 00×│6

[승]송진우 (5승2세2패)[패] 이경필 (6승3패)[홈] 우즈 (1회1점) 김동주⑦ (2회1점.이상 두산) 로마이어⑪ (3회2점) 송지만⑤ (6회1점.이상 한화)

▶대전

<더블헤더 2차전>

두 산 100 100 1100│13

한 화 003 000 005│8

[승]이혜천 (1승1패)[패] 이상군 (2승1세4패)[홈] 김민호① (4회1점) 최훈재③ (7회4점) 전상열② (7회2점.이상 두산) 로마이어⑫ (9회2점) 심광호② (9회3점.이상 한화)

▶광주

삼 성 200 040 001│7

해 태 220 143 01×│13

[승]오봉옥 (5승3세3패) [패]조계현 (2패) [홈]이승엽 (1회2점.삼성) 샌더스 (1회2점, 5회1점, 8회1점) 정성훈① (4회1점) 김창희④ (6회3점.이상 해태)

◇ 오늘의 프로야구 (오후 6시30분)

<잠실> 쌍방울 (비아노) - 두산 (강병규)

<대구> 현 대 (최원호) - 삼성 (김상진)

<대전> 롯 데 (문동환) - 한화 (정민철)

<광주> L G (김상태) - 해태 (오철민)

◇ TV중계

쌍방울 - 두산 (스포츠TV)

롯데 - 한화 (KBS위성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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