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순도 히로뽕 확산…마약사범 2.3배 늘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경찰청은 10일 올들어 4월말까지 마약사범 1천6백96명이 적발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백28명에 비해 2.3배나 늘어났다고 밝혔다.

적발된 마약사범 가운데 78.7%인 1천3백35명이 히로뽕 투약사범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백29명에 비해 2.5배나 증가한 것이다.

반면 대마관리법 위반 사범은 지난해보다 22.8%, 본드나 부탄가스 등 유해 환각물질을 흡입한 사범은 34.4% 줄어들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히로뽕의 유통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낮아져 시중에 대량 밀매되고 있다.

밀매업자들은 특히 가격을 낮추는 대신 순도를 30% 정도로 줄여 대량 공급을 꾀하고 있다" 고 말했다.

순도 30% 가량의 히로뽕은 의약품을 복용한 것처럼 적당히 기분이 좋고 체력이 증진된 것처럼 보여 서서히 히로뽕에 빠져들도록 한다는 것이 경찰의 지적이다.

김기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