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감독 브라질 친선경기 구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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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세계 최강 브라질 축구를 뚫어라.

28일 오후 7시 잠실운동장에서 브라질과 친선 경기를 갖는 한국은 객관적 전력에서는 절대적으로 뒤진다.

국제축구연맹 (FIFA) 랭킹 36위와 1위의 싸움이다.

대표팀 허정무 감독은 "체력과 기술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브라질이 앞선다" 고 말했다.

그러나 홈그라운드에서 그냥 무너질 수 없다는 것이 허감독의 입장이다.

허감독의 작전은 '몰아치기' . 하나 하나가 세계 정상급 선수인 브라질의 약점을 찾는 것은 무의미하며 대신 공격 템포가 그다지 빠르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

브라질이 개인기에 바탕을 둔 짧은 패스로 공격을 펼친다면 한국 축구 특유의 기동력을 살린 속공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허감독은 "당일 컨디션을 고려해야 겠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를 우선 출전시킬 것" 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했던 선수 대부분이 9개월만에 그라운드에서 만나게 될 것 같다.

대표팀이 채택하는 3 - 4 - 3 시스템에서는 황선홍 (오사카) 과 발빠른 서정원 (수원).김도근 (전남) 이 최전방에 서게 될 전망이다.

유상철 (요코하마) 과 노정윤 (오사카) 이 미드필드에서 게임을 조율하며 하석주 (고베).신홍기 (수원)가 좌우 윙백으로 포진한다.

허감독은 브라질의 투톱으로 현재 포르투갈 리그 득점 1위인 자르델 (포르토) 과 이탈리아 우디네세에서 활약하고 있는 아모로소를 예상했다.

그러나 정말 무서운 선수로는 왼쪽 공격을 이끌 히바우두 (FC 바르셀로나) 를 꼽았다.

홍명보 (가시와) 와 이임생 (부천).김태영 (전남) 등이 이들을 막아야 한다.

브라질에서는 세계적인 수비수 카푸 (AS 로마)가 한국의 발목을 잡을 덫이다.

양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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