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두산타워 개점으로 불붙은 동·서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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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서울의 전통적인 재래시장으로 꼽히던 동대문시장에 최신식 대형 유통상가가 잇따라 문을 열면서 상권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여개 대형 상가에 2만6천여개 점포가 난립해 있는 동대문시장은 26일 동대문운동장 서쪽 옛 덕수상고 자리에 두산타워 상가가 개점하면서 동서로 나뉜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동대문운동장 서쪽의 경우 두산타워가 들어서면서 기존의 밀리오레.프레야타운 (옛 거평프레야) 과 함께 패션상권의 트리오를 이뤘다.

동쪽에는 이미 아트플라자.디자이너클럽.우노꼬레.팀204.혜양 엘리시움 등 대형 도매전문상가들이 버티고 있다. 특히 서쪽 빅3는 두산타워 개점에 맞춰 사은품.경품행사를 갖는 등 고객유치 경쟁이 한창이다.

후발주자인 두산타워로서는 개점일부터 열흘간 매일 구매고객 선착순 1천명에게 1만원짜리 상품권을 나눠주면서 신고식과 함께 바람몰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밀리오레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최고 30% 세일을 실시하면서 2002년 말 미국 우주여행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탑승객을 선정하는 경품행사와 밀레니엄을 맞아 연말 미국 캘리포니아 공연파티에 참가할 수 있는 경품행사를 선보인다.

프레야타운은 두산타워 개점일인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매일 1만원짜리 교환상품권 7백장을 선착순으로 나눠주고 야외무대공연 등 판촉행사를 여는 맞불작전으로 나오고 있다.

두산타워는 지상 34층, 지하 7층 건물. 이중 지하 2층부터 지상 7층까지 9개 층이 의류.액세서리.구두.혼수 등을 취급하는 2천여개 도매점포 상가.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로 도.소매를 같이 한다. 주차장은 지하 3~7층으로 1천2백20대 주차가능.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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