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8일 일본과 올해 안으로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양국 사법 당국간 협의를 통해 원칙적으로 합의가 이뤄졌으며 오는 3월 일본 대표단이 방한, 첫 실무협상을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체결된 미국과의 인도조약이 올 상반기 중 발효되고 한.일간 인도조약이 체결되면 해외도피 범죄자들은 더 이상 발붙일 곳을 잃게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일본으로 도피중인 범죄자는 3백~4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특히 양국 범죄조직이 연계된 조직폭력.마약사범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대중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방일때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한국은 지금까지 미국.호주.캐나다 등 10개국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했으며 일본은 유일하게 미국과만 조약을 맺고 있다.
예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