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어린이캠프 국토순례·문화기행 등 다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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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앞으로 보름뒤면 전국의 각급학교가 긴 겨울방학에 들어간다.

이에 맞춰 사회 각 단체에서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방학기간동안 건강한 여가생활과 협동심을 키우고 자기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겨울캠프를 준비했다.

특히 어린이캠프는 부모품을 떠나 자기존재를 확인하고 독립심을 불러 일으키는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뜻깊은 방학을 보내기에 적격이다.

올해 실시되는 겨울캠프에는 겨울레저의 꽃인 스키가 주류를 이루지만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일주하는 국토순례캠프, 옛 선인들의 삶의 지혜와 향기를 배우는 문화기행캠프나 철학테마여행, 과학실험을 통한 과학적 사고능력을 키워주는 별자리캠프 등이 눈에 띈다.

이처럼 다양한 캠프가 마련돼 있어 그만큼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 다물자연학교 = 2박3일간 두부 만들기.새끼 꼬기.전통썰매 만들기.소여물 쑤기 등의 일정으로 짜여져 있어 농촌의 옛생활을 체험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모두 4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 물꼬 = 자연학교를 준비하는 모임으로 계절자유학교 (6박7일).연극터 겨울학교 (2박3일).그림터 겨울학교 (2박3일).영상터 계절학교 (2박3일) 등 다양한 겨울캠프를 준비했다.

특히 자유학교에 입교할 때 장난감.과자.책.2천원이상의 돈을 지참할 수 없는 것이 특징이다.

◇ 어깨동무 = 15일간 강원도일원을 순례하는 이번 행사는 자치단체장이 추천하는 소년소녀가장은 참가비가 면제된다.

순례기간중 학부모의 면회는 할 수 없다.

수료학생에게는 학교로 방학중 활동보고를 통보해 주며 중학생은 20시간의 봉사활동 보고서를 제출해 준다.

◇ 파랑새 열린학교 = 겨울놀이 캠프는 우리의 전통문화와 어린이 민속놀이.별자리여행.우리가락 배우기.문화유적답사.철새관찰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박2일동안 열리는 신나는 과학캠프에서는 물로켓트.밀가루 불꽃놀이.신기전 (화약로케트).손전등별자리 등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 한국자전거소년단 = 4박5일간 2백30㎞의 제주 해안도로와 중산간지역을 돌며 전통문화와 유적지를 답사하고 패러글라이딩의 기초훈련을 배운다.

2백㎞의 남해섬을 자전거로 탐사하는 환경체험순례는 전통 어업양식과 생활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 한국체육진흥회 = 3주간 봉화산 청소년수련원 (경남김해시진영읍)에서 한문서당을 개설한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소학.명심보감.신천자문.인성교육 등을 실시한다.

◇ 청소년자연탐험학교 = 14일간 해남군 토말리 땅끝마을에서 서울까지 국토종단 대행진을 실시하며 4박5일의 일정으로 자전거로 제주도를 일주하는 캠프도 개최한다.

한편 어린이캠프의 목적은 자립심.사회 적응력.협동심을 길러 주는데 있으므로 주관단체가 공신력이 있는 기관인지, 내용은 자녀들의 취향에 맞고 알찬지 심사숙고해서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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