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 냄새 확 줄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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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주유소에서 나던 기름 냄새가 확 줄어들게 됐다. 서울시는 6일 시내 736개 주유소에 있는 1450개 휘발유 저장시설에 올 연말까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Volatile Organic Compounds) 회수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유조차가 주유소 내 휘발유 저장시설에 기름을 공급할 때마다 주변에 퍼지던 역겨운 휘발유 냄새와 유해 물질이 90% 이상 사라지고, 주유소 인근의 오존 발생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는 VOC 배출시설 신고 마감일인 지난 6월 말까지 이를 신고하지 않았거나, 올 연말까지 VOC 회수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는 주유소에 대해 대기환경보전법 제57조(200만원 이하 벌금)에 따라 고발하는 등 행정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VOC는 유류 등에 든 유기물질 가운데 휘발성이 높아 쉽게 공기 중에 퍼지는 성분을 가리키는데 인체에 유해한 것이 일부 있으며 오존 생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벤젠과 톨루엔 등 37종의 화합물이 이에 속한다.

이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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