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TV 가이드] 교육문제로 머리 맞댄 한국·일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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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의 미국 명문대 진학 등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민족사관고의 설명회는 개최 2~3개월 전에 900여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접수가 마감됐다. 서울 대치동 학원가의 특목고반에 다니는 초등학생의 입에서는"'대학 입시를 위해 학원을 다닌다"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자녀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과 극심한 진학 경쟁이 한국만의 특성은 아니다. 같은 계열의 대학으로 자동 진학할 수 있는 명문 사립 유치원 입학을 위해 일본의 학부모들은 유치원 입학부터 '면접 증후군'을 앓는다. 자신의 자녀는 떨어지고 이웃집 아이만 명문사립 유치원에 합격한 것에 분개해 살인을 저지른 경우도 있다.

교육 과열에 시달리는 한.일 양국의 방송사가 공동으로 이 문제를 다뤘다. MBC는 일본 후지TV와 공동으로 '교육, 고민입니다'를 제작해 토,일 연속 방영한다. 국제학교에 다니며 집에서 엄마와 영어로 대화하는 일본의 다섯살 여자아이 린카와 한국말처럼 자연스럽게 영어를 하는 올해 네살이 된 도형이의 사례를 통해 한국과 일본의 조기 영어교육 사례를 살펴본다. 지자체의 지원으로 원어민 영어수업을 하는 강남의 한 초등학교 수업 현장도 찾아갔다. 양국의 학부모 1000여명을 대상으로 자녀의 대학진학 희망 여부와 사교육 실시 정도, 유학과 특목고 진학에 대한 내용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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