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보관 기간 짧아 헌혈자 지속 확보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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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혈액은 끊임없이 우리 몸을 순환하며 세포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고 생체를 방어하는 체액이다. 혈액은 일단 몸 밖으로 나오면 굳는다. 이를 막는 항응고제를 이용하면 혈액을 두개 층으로 분리할 수 있다.

이 중 위층이 혈장(액체 성분)이고 아래층(세포 성분)이 혈구다. 혈구는 다시 적혈구.백혈구.혈소판으로 나뉜다. 적혈구는 산소를 운반하며, 혈소판은 출혈이 있을 때 초기 응고 과정에 관여한다. 백혈구는 신체의 방어역을 맡는다. 적혈구는 보통 35일간 보관이 가능하나 혈소판은 유효기간이 5일에 불과하다.

환자에게 수혈하는 혈액은 헌혈자에게서 뽑은 혈액 그 자체인 전혈(全血)과 특정 성분을 뽑은 성분혈액으로 나뉜다.

또 적혈구 제제는 만성 빈혈이나 외과수술 뒤에, 혈소판 제제는 급성 백혈병, 혈소판 감소증, 재생 불량성 빈혈 치료에 쓴다. 전혈을 그대로 쓰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적혈구 제제는 1주일간 쓸 분량, 혈소판 제제는 3일치를 적정 재고량으로 본다.

우리 몸의 혈액량은 여자의 경우 체중의 7%, 남자는 8%가량이다. 50kg인 여자는 약 3500㎖, 60㎏인 남성은 4800㎖의 혈액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320㎖ 또는 400㎖의 전혈 헌혈이나 500㎖의 혈장 성분 헌혈 정도는 건강에 아무 지장을 주지 않는다.

고종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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