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영화]워터프론트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워터프론트 (EBS 밤10시10분) =감독 엘리아 카잔, 주연 말론 브란도.에바 마리 세인트. '미국영화 1백주년의 해' 를 맞이해 미 영화연구소 (AFI)에서 선정한 영화 1백선 중 8위를 차지했다.

엘리아 카잔은 50년대 공산주의자를 색출하는 특별 위원회에서 동료 영화인을 고발하는 '마녀사냥' 에 이용된 후 일종의 자기 변명을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뉴욕 부두의 열악한 노동환경과 생존법칙을 어두운 톤 안에서 생생하게 잡아냈다. 54년작.

□…F학점 첩보원 (KBS2 밤10시10분) =91년 국내 개봉작. 큰 기대 하지 않고 보면 의외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불어 과목에서 낙제한 마이클 (리처드 크레크) 은 프랑스로 여름 학기를 떠난다.

비행기를 타는 순간 그는 1등석으로 안내되고 경호원까지 따라 붙는다.

파리에 도착하자 비밀본부로 안내돼 임무를 부여받게 되는데. 알고 보니 모든 게 이름이 비슷해 생긴 오해였다.

원제 If Looks could Kill.윌리엄 디어 감독.

□…첫사랑 (SBS 오후12시10분) =영신 (김혜수 분) 은 지방대 미대 1학년생. 연극반 초빙강사인 창욱 (송영창 분)에게 어느날 사랑을 느낀다.

그는 영신보다 열살이나 많고 지저분한데다 늘상 줄담배를 피워대는 골초. 하지만 영신에겐 첫사랑의 상대다.

'지독한 사랑' '개그맨' 의 이명세 감독 작품.

권혁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