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도 확 줄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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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자동차 판매는 내수가 올 1월 이후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수출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현대.기아.GM대우.쌍용.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7월 중 자동차 판매는 내수 8만4840대, 수출 26만2966대 등 총 34만7806대를 기록했다. 내수가 7.3% 감소했으며, 수출도 14.6%가 줄었다. 전체로는 12.9%가 준 셈이다.

특히 내수는 지난달 실적이 올 1월(7만2984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보통 휴가철과 맞물린 7월이 성수기임을 감안할 때 매우 부진한 실적이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지난달 18만6929대(내수 4만4114대, 수출 14만2815대)를 판매해 전달에 비해 4.9%(내수-4.8%, 수출-4.9%)가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1.3%(내수 9.7%, 수출 4.9%)가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파업으로 인해 생산과 판매에 큰 차질을 빚었던 때다.

기아차도 지난달 총 7만7843대를 팔아 전달에 비해 내수(-9%)와 수출(-30.9%) 모두 감소했다. 특히 기아차는 노조 파업 등으로 지난달 수출 차량 1만5000대의 선적이 늦어져 더 부진했다.

GM대우차는 7월 6만7097대를 팔아 전달에 비해 12.5%가 감소했으며, 이중 내수는 1.8%, 수출은 13.8%가 줄었다. 쌍용차는 8913대를 팔아 6월에 비해 33.1%의 판매감소를 보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달 7024대를 판매해 전달 대비 2.8%의 성장을 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의 강철구 이사는 "지난달 판매 실적을 보면 내수보다 수출 감소가 눈에 띈다"며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올 하반기 수출 전망을 다소 어둡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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