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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MBC 일일극 '추석넘기'특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한가위 연휴인 다음 주, KBS와 MBC의 일일드라마가 대격돌을 벌이게 될 태세다.

발단은 시청률 50%인 MBC의 '보고 또 보고' 의 작가 임성한씨가 1년여의 강행군으로 지쳐 다음 주 결방이 불가피하다는 것. 이에 KBS는 일일극 '내사랑 내곁에' 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으로 판단, 지난 25일 작가와 책임 프로듀서가 회동해 집중공략 전략을 수립했다.

사실 양사의 일일극은 자존심이 걸린 밤9시 뉴스의 시청률에 직결되는 바람에 비중이 더하다.

우선 KBS는 오는 11월 말쯤 사용하려 했던 비장의 카드, 즉 억척 여인 도옥선 (강부자 역) 이 어려웠던 시절 잃어버린 딸을 찾는 얘기를 방영하기로 했다.

주유소 사장으로 자수성가한 여인의 가장 아픈 과거를 끄집어내는 감동적 얘기다.

유시형 책임프로듀서는 "가장 극적인 장면에 걸맞는 비중있는 연기자를 캐스팅하기 위해 노력 중" 이라고 밝혔다.

MBC의 긴장감은 이만저만 아니다.

당초 지난 방영분 하이라이트 모음을 내보내기로 했던 방침을 바꿔 드라마를 강행하는 것을 고려할 정도다.

이재갑 책임프로듀서는 "한 이틀정도만 하이라이트를 내보내고 추석연휴 이후 바로 정상방영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고 말했다.

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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