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석달만에 풀려난 이광덕 목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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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로스앤젤레스지사 = 노세희 기자]북한 억류 3개월만에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이광덕 (李光德.73.사진) 목사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간첩 혐의로 북한 당국에 의해 조사받게 된 배경에는 일부 미주 한인들의 투서가 결정적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 고 주장했다.

정확한 억류 사유를 묻는 질문에 李목사는 "북한은 내가 한국의 정보원과 관계를 갖고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나에 대한 투서가 북에 접수됐는데 신원을 밝힐 수는 없으나 나도 잘 알고 있는 LA출신 인물이 한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포 후 30일 동안 매일 조사를 받았으나 아무런 문제점도 발견되지 않았기에 석방될 수 있었다.

최근 대북사업이 활발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고 지적했다.

재미동포 사업가인 李목사는 지난 5월 북한내 국수공장 설립 등 투자사업을 위해 나진.선봉지역을 방문하던 중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가 북.미간의 협상 끝에 지난달 28일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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