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클린턴 골프스코어 네티즌 80% '못믿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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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휴가 중 미국 대통령 빌 클린턴의 최대 관심사는 골프다.

일단 필드에 서면 '꼬리가 개를 흔든다' 라는 제목의 영화를 연상시키는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과 이슬람권의 테러위협 같은 복잡한 문제들도 거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는 듯하다.

하루에 2라운드 이상을 불사하는 클린턴은 또 스코어에도 지나칠 만큼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

그는 지난해 "79타를 쳤다" 는 한마디로 그의 실력을 다 아는 언론을 자극했었다.

이 클린턴의 스코어가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 네티즌들의 심판을 받고 있다.

과연 그의 실력으로 70타대를 칠 수 있느냐가 설문조사의 질문이다.

아직 답변자의 수가 얼마 안되지만 대답은 압도적으로 "아니다" 로 나왔다.

약 5백명이 답변한 결과 80%가 클린턴의 주장은 '거짓말' 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르윈스키와의 관계에 대해 미국인들이 자신의 말을 믿는가에 그토록 노심초사했던 것과 달리 클린턴은 스코어에 대해서만은 믿든 말든 별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왕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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