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에 합격하려는 학생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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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청솔학원 입시 컨설팅 이사

숙명여대는 2010학년도에 전체 모집 인원 2492명중 22%인 559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선발한다. 정시(가군)전형인 일반전형을 통해서도 글로벌서비스 학부에서 9명을 ‘수능70%+면접·구술30%’의 전형 방법으로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숙명여대 입학사정관 전형은 올해 새로 신설되는 지역핵심인재 전형(234명)을 제외하면 일반계 고교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자기 추천자 전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자기 추천자 전형은 다른 대학과는 달리 인문소양우수자, 특정 역량 우수자, 리더십 우수자로 세분화해 별도의 전형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1단계에서 서류 100%로 3배수를 선발하는 것은 동일하지만 실제 서류 평가의 내용은 매우 다르다.

인문소양우수자의 경우, 학생의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받을 수 있는 실적이 중요하다. 하지만 단순히 논술대회의 입상 실적, 여러 검증시험 자격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생활기록부의 인문학 관련 학과목 내신, 독서활동 내역, 실제 학교 동아리 활동이나 체험 활동, 인문학적 소양을 입증할만한 다양하고 일관된 대외 활동 등을 모두 포괄한다. 따라서 단순한 몇 개의 대외 실적만을 가지고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 전형은 2단계에서 논술100%로 선발하기 때문에 1단계 통과 후에는 논술 능력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다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특정역량우수자는 인문계 5명, 자연계 5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2단계에서 ‘1단계성적 60%+면접 40%’로 선발한다. 교과 내신 성적이나 학교 생활 기록부에 기재된 활동 내역보다 대외적 활동을 입증할 자료와 보고서가 매우 중요한 사정 자료다. 따라서 다양한 실적보다는 특정 영역의 활동이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 성과로 나타난 학생들이 지원할 만하다. 특히 학생들의 대외적 활동 분야에서 특별한 실적을 드러낼 수는 없지만 특정 분야에서 일관되게 활동한 구체적인 포트폴리오를 작성할 수 있는 학생들이 지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리더십우수자는 학생회 활동우수자, 사회단체 활동 우수자, 봉사 등 사회공헌 활동 우수자를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학생회 활동 경험이나 반장 등의 구체적인 지위가 없는 학생들 중에서도 봉사활동이나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리더십 역량을 입증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적극적으로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이 전형은 특정영역우수자에 비해 서류 평가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도 주요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

올해 신설된 지역핵심인재 전형은 지원 과정이 까다롭다. 지원 자격을 획득할 수 있고 일정한 활동 내역이나 수상 실적을 지닌 학생이라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특히 이 전형은 수시 1차 모집에서 다른 전형과 중복 지원을 허용하기 때문에 자기 추천자 전형 지원자도 이 전형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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