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증언 번복 않겠디” 입장고수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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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미 백악관 성추문사건과 관련, 빌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증언이 임박한 가운데 클린턴 대통령이 기존입장을 번복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 백악관은 3일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는 종전 입장을 고수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배리 토이브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17일 증언에서 성관계를 계속 부인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클린턴 대통령은 이미 진실하게 증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면서 이같이 시사했다.

그는 특히 "클린턴 대통령이 지금까지 밝힌 내용이 진실이냐" 는 물음에 "나는 그밖에 달리 믿을 만한 아무런 이유를 갖고 있지 못하다" 고 종전의 증언내용이 번복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그러나 클린턴 집권 1기 참모였던 디디 마이어스 전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은 증언 내용을 실질적인 방법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고 밝힌 것으로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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