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7일 클린턴 증언…백악관서 비디오녹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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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 = 김수길 특파원]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전 백악관 임시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 다음달 17일 백악관에서 자신의 변호인들이 배석한 가운데 비디오테이프로 증언할 것이라고 백악관의 변호사가 29일 밝혔다.

데이비드 켄들 변호사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와 대통령의 증언문제에 관한 협상을 벌인 끝에 이같이 합의했으며 스타 검사는 대통령에게 발부한 소환장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로 클린턴 대통령은 미 헌정사상 처음으로 형사사건에 연루돼 연방대배심에 소환되는 전례를 모면하게 됐다.

한편 르윈스키는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로 당시의 정액이 묻어있는 드레스와 클린턴으로부터 받은 전화메시지 녹음테이프를 특별검사측에 제출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스타 검사는 클린턴 대통령과 르윈스키의 증언을 토대로 수사를 마무리해 그 결과보고서를 하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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