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실패하는 다이어트, 클리닉 상담 받아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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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계절이다. 거리는 매끈한 팔과 늘씬한 다리를 뽐내는 멋쟁이들로 넘쳐난다. 하지만 살을 미처 정리하지 못한 이들에겐 고민의 계절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숨만 내쉬다 여름을 보내버릴 순 없는 일. 비만클리닉의 체형교정술을 눈여겨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크기냐 개수냐, 그것이 문제로다
비만클리닉의 체형교정술은 크게 비수술적·수술적 방법으로 나뉜다. 둘의 차이는 지방의 크기를 줄이느냐, 개수를 줄이느냐다.

비수술적 방법은 주로 전자다. 일단 지방의 크기가 줄면 체중의 변화가 없는 한 몸매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지방은 탄성(본래의 모양과 부피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강해 체중이 증가하면 요요현상이 쉽게 일어난다. 근력을 강화하며 체중을 줄이면 요요현상을 막을 수 있다.

후자는 수술적 방법이다. 지방 개수를 줄여주므로 요요현상이 거의 없다. 비만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회복기간이 긴 데다 수술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선뜻 선택하기 힘들다. 마취로 인한 부작용, 심한 통증 가능성도 커 이래저래 꺼려진다.

최근 비수술적 방법이 선호되는 것이 바로 이 때문. 칼을 대지 않아 흉터가 남지 않는 데다 심리적인 부담이 적다. 시술 시간이 짧고 시술 후 통증과 부기 등의 부작용도 거의 없다. 회복 또한 빠르다.

수술 없이 원하는 몸매로
비수술적 방법은 약물·주사·기기 요법을 들 수 있다. 약물요법은 식욕억제제나 이뇨제 등을 복용해 음식 섭취를 줄이거나 영양의 흡수와 대사에 변화를 주는 방법이다.그러나 약에만 의존하고 운동이나 다른 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두통·우울증 등의 부작용과 요요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약물은 비만 치료의 보조요법으로 권할 만하다.

지방을 자극하는 약물을 주사로 주입하는 방법이 주사요법이다. 기존엔 지방세포로의 혈액과 림프 순환을 강화하는 것이었다. 최근엔 지방세포벽을 깨트리는 약물도 개발되고 있다. 비만클리닉(전문의)에 따라 약물의 조합은 다르다. 주사 방법에 따라서도 효과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난다.

요즘 추세는 기기요법이다. 약물 대신 고주파·중저주파·초음파를 사용한다. 아디포톨리시스는 심부열을 발생시켜 지방층의 혈액순환을 돕고 지방을 녹인다. 피하지방은 물론 깊은 내장지방에도 작용한다. 운동할 때 나는 열은 지방이 분해·연소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방은 보통 41℃에서 용해되기 시작한다. 살이 찐 사람의 지방조직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단단하고 지방조직 사이에 불필요한 수분이 있다. 고주파를 몸에 적용하면 심부열이 발생하고 이것이 지방조직을 느슨하게 한다. 시술 후 곧바로 1~3cm의 사이즈 감소 효과가 나타난다.

엔더몰러지는 강한 압력으로 셀룰라이트를 잘게 부수는 방법이다. 혈액순환 개선·독소배출·부종관리·지방세포 분해 촉진·피부개선 체형교정 효과도 있다.

이외에도 미라클스파·휴버·베쿠파워 등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 미라클스파는 기존의 스파에 아쿠아로빅과 같은 운동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저주파를 결합한 유수진동저주파 스파다. 물 속에 흐르는 저주파가 체내 열 발산을 극대화해 스파 15~20분 정도면 1시간 이상 조깅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체중감량과 혈액순환, 피부탄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휴버는 임신과 출산, 잘못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틀어진 골반을 교정하고 척추의 심부근육을 발달시키는 데쓰인다. 몸 전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펌핑형 운동으로, 혈관에 자극을 줘 신체의 유연성과 근육 기능을 고르게 강화한다. 무중력 상태에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운동효과를 3~4배 높이는 베큐파워는 비만이나 산후비만 여성에게 적합하다. 최근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장비로, 복부·엉덩이·허벅지 등의 지방축적 부위에 혈류를 증가시켜 체중감량은 물론 셀룰라이트와 지방 감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몸과 친한 물로 체형 교정
수술적 방법으로는 지방흡입술이 대표적이다. 지방세포의 수 자체를 줄여주므로 요요현상이 없다. 식이요법·약물·운동으로 잘 빠지지 않는 국소 부위의 비만을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다. 그 중 워터젯 지방흡입술은 우리 몸에 친숙한 물을 사용해 지방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므로 기존의 방식과 달리 멍·부기·출혈이 거의 없다. 그만큼 회복이빨라 직장인에게도 적합하다. 통증, 피부가 울퉁불퉁해지는 부작용도 거의 없다. 시술 시간은 1시간 정도. 수술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메이린클리닉의 최준 원장은 “원하는 체형을 만든 후 성격이 한결 밝아지는 환자가 많다”며 “개인의 의지로 체형변화에 번번이 실패했다면 비만클리닉을 찾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도움말=메이린클리닉 최준 원장


올 여름 미처 정리하지 못한 살이 있다면 비만클리닉의 체형교정술에 관심이 갈 만하다. 수술적·비수술적 방법 체형교정술은 지방의 크기를 줄이느냐, 개수를 줄이냐에 따라 나뉜다.강한 압력으로 셀룰라이트를 잘게 부숴주는 엔더몰러지(사진中), 무중력 상태에서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인 베큐파워(사진下). < 김진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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