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상징물 마패 개원 50주년 맞아 새로 공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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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감사원이 개원 50주년을 맞아 상징물인 마패 (馬牌) 와 원훈 (院訓) 인 '공명정대 (公明正大)' 를 바꾸기로 했다.

감사원은 지난 81년 이후 조선시대 암행어사가 신분의 상징으로 소지했던 마패를 상징물로 사용해 왔다.

마패와 '공명정대' 는 국보위 사회정화위원장을 지낸 김만기 (金滿基) 당시 감사원사무총장이 아시아감사기관회의 (81년 개최) 를 앞두고 만들었다.

이전에는 상징물이 없었다.

그러나 마패가 봉고파직 (封庫罷職.암행어사가 사또를 파면시키고 곳간을 잠그는 일) 같은 비리척결의 이미지만 강해 현대적 감사활동과는 맞지 않다는 지적이 일자 이를 바꾸기로 한 것이다.

마패는 역마 (驛馬) 를 징발할 수 있는 허가증으로 조선시대 관료들이 지방출장때 교통편의를 위해 지니고 다녔는데, 어사는 5마리를 한꺼번에 징발할 수 있다는 의미로 5마리 말이 그려진 마패를 소지했다.

감사원은 또 81년부터 원훈으로 사용해 온 '공명정대' 도 감사의 지향점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 바꾸기로 했다.

감사원은 19일 "정보화시대에 맞고 효율적 감사활동을 나타낼 수 있는 새로운 원훈과 상징을 오는 8월 14일까지 공모한다" 고 밝혔다.

수상작 발표는 개원 50주년 기념일인 8월 28일. 응모는 감사원 공보관실 (02 - 721 - 9401) . 오병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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