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연택 체육진흥공단 신임 이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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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체육계가 정부나 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자립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서울올림픽기념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연택 (62) 신임이사장은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체육단체들의 자생력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李이사장은 이를 위해 "현재 6천2백억원 규모의 체육기금을 1조원으로까지 끌어올려 재정 기반을 확충하겠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구노력이 없는 체육단체에 대해서까지 재정지원은 하지 않겠으며 "문화관광부와 협의, 효과적인 기준을 마련하겠다" 고 강조했다.

李이사장은 또 각종 체육시설의 세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체육진흥기금 부가모금 대상을 일부 사치성 업소로 축소 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밖에 학교.동네 체육시설에 천연잔디 구장과 육상트랙 설치를 지원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축구발전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李이사장은 공단 자체의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공단경영혁신기획팀을 발족, 저비용 고효율로 체질을 개선해 나가겠다" 고 설명했다.

산하 올림픽파크텔은 책임경영제를 도입, 경영성과를 높이고 청소년이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적자가 심각한 스포츠TV와 체육산업개발은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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