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 돕기 대바자' 열기…10일까지 롯데백화점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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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사랑나누기 운동본부와 롯데백화점이 주최하고 중앙일보.삼성물산이 후원하는 'IMF 실직자를 위한 사랑나누기 대 (大) 바자' 행사가 1일 오전 서울중구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개막됐다.

실직자기금 조성을 위해 마련된 이날 개막 행사에는 김종필 (金鍾泌) 국무총리서리를 비롯, 금창태 (琴昌泰) 중앙일보부사장.김지길 (金知吉) 사랑나누기운동본부상임공동대표.홍일식 (洪一植) 고려대총장.박홍 (朴弘) 서강대명예총장.노승숙 (魯勝塾) 국민일보부사장.박홍섭 (朴弘燮) 근로복지공단이사장.서영훈 (徐英勳)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상임대표.이인원 (李仁源) 롯데백화점사장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金총리서리는 인사말에서 "어려울 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끌어내기 위해 이번 행사가 마련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 며 "더많은 분들과 기관들이 따뜻한 사랑을 나눠주기를 기대한다" 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를 포함한 각계 지도층 인사들은 자신이 아끼는 휘호.도자기.그림 등 애장품 2백여점을 바자 상품으로 기증, 눈길을 끌었다.

金총리서리는 평소 아끼던 서양화 2점을 기증했으며 김정길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은 나무찻잔, 조용기 (趙鏞基)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은 신약성경 CD, 이회창 (李會昌) 한나라당명예총재는 도자기와 그림 2점을 기증했다.

김동신 (金東信) 육군참모총장.유삼남 (柳三男) 해군참모총장.박춘택 (朴春澤) 공군참모총장 등 3군 수뇌부도 모자.넥타이.F - 16 모형전투기 등의 소장품을 바자 품목으로 내놨다.

또 조세형 (趙世衡) 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은 그림액자 1점, 조순 (趙淳) 한나라당총재는 휘호 1점과 넥타이를 기증했으며 장재식 (張在植).남궁진 (南宮鎭).김홍일 (金弘一).최희준 (崔喜準).김중위 (金重緯).김형오 (金炯旿).이상배 (李相培).이신범 (李信範).김덕 (金悳) 의원 등도 애장품을 기증했다. LG트윈스.한화이글스 야구단과 기아농구단도 배낭과 사인볼 등을 기증했다.

○…10일까지 롯데백화점 전점에서 실시되는 이번 행사 첫날부터 金총리서리가 기증한 유화 1점이 1백20만원에 예약판매되는 등 1천만원 상당의 기증품들이 날개돋친듯 팔렸다. 1층에 마련된 '실직자돕기 특별모금함' 에도 따뜻한 정성들이 이어졌다.

사랑나누기운동본부와 롯데백화점측은 이번 행사로 얻게 되는 수익금 3억여원을 실직자 결식자녀 도시락지원운동과 실직자 건강찾아주기 한의 (韓醫) 무료검진 처방운동 등에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김현기 기자 〈luckyman@joona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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