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영국 참전용사들, 일왕 방문때 모욕줄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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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2차대전 당시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생존한 영국군 참전용사들은 다음달 25일 영국을 국빈 방문하는 아키히토 (明仁) 일본 국왕에게 모욕을 줄 계획이라고 참전용사 단체가 18일 밝혔다.일본강제노동수용소 생존자협회에 따르면 2천명의 참전 용사들은 버킹엄궁 앞을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과 함께 마차를 타고 지나가는 의전행사에서 아키히토 일왕에게 일제히 등을 돌리고 휘파람과 영국군가를 부를 예정이다.

참전 용사들의 행동은 일본이 아직까지 충분히 사과를 하지 않고 일본군 포로수용소에서 고통을 겪은 2만5천명의 영국군 참전용사들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주지 않는데 대한 혐오감을 표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협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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