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예술인 페스티벌, 9일 팡파르 (rev.0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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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예술인의 축제 ‘2009 봄, 고양예술인 페스티벌’이 아람누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다양한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진은 축제기간 무대에 올려질 작품들. [사진제공=고양문화재단]

고양예술인 페스티벌, 9일 팡파르
공연 골라골라~ 아람누리 들썩

고양시 지역 예술인의 축제 ‘2009년 봄, 고양예술인 페스티벌’이 9~27일 아람누리 일대에서 펼쳐진다. 42개의 예술단체가 공모에 참여, 이중 10개 단체가 선정돼 아람누리 각 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연극·음악·무용 등 다양한 공연을 전석 8000원 또는 무료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새라새극장= ‘인형극단 소리’가 제작한 연극 ‘난 토마토는 절대 안 먹어’는 9일 오전 11시와 오후 4시 공연된다. 편식쟁이 주인공이 펼치는 즐거운 공연으로 관객들도 함께 공감할 수 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면서 사물에 대한 관찰력을 키우는 동시에 편식 습관을 고치는 동기를 부여한다. 연극 ‘당신은 눈의 의미를 아십니까?’는 요절한 천재작가 루퍼트 부르크의 명작 ‘리투아니아’가 원작이다. 눈앞에 보이는 이익과 순간의 죄를 참지 못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버리고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16, 17일 오후 8시. 무용 부문에서는 ‘버블 스토리’와 ‘그림자 왈츠’가 무대에 올려진다.

‘버블 스토리’는 20일 오후 7시와 21일 오후 5시 무대에 오른다. 오늘날 우리의 삶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몇 개의 에피소드를 콜라주로 연결한 작품이다. 24, 25일 오후 8시 열리는 ‘그림자 왈츠’는 ‘불안’ 이라는 코드를 무용언어로 풀어봄으로써 관객들에게 인간 내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하도록 유도한다. 전통예술에 관심있는 시민은 ‘라온...Recollection(즐거운... 옛 생각)’을 눈여겨 볼만하다. 북방계 강령탈춤의 역동성을 나타낼 수 있는 활달하고 기백 있는 춤사위로 연희자도 관객도 함께 즐기는 신나는 공연이 기대된다. 27일 오후 5시.
 
■아람음악당= 음악 부문에서는 ‘사계 그리고 소네트-이경선과 영감과 열정 챔버’가 공연된다. 7일 오후 5시. 귀에 익은 클래식 음악인 비발디의 사계를 전문 연극배우의 시낭송과 함께 들을 수 있다. ‘A.Piazolla와 함께하는 탱고&우리음악’은 한국음악협회 고양시지부가 제작, 12일 오후 8시 공연된다. 아르헨티나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탱고, 한국의 암울했던 시대상황을 표현한 우리음악을 비교하면서 공통적 정서인 ‘한(恨)’과 ‘정(情)’을 느껴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해설이 있는 가족음악회’는 클래식에 대한 선입견을 바꿔준다. 지휘자의 쉽고도 유익한 해설이 곁들여져 편안하고 흥미롭게 클래식을 즐길 수 있다. 14일 오후 5시.
 
■노루목 야외극장= 무료공연도 진행된다. ‘높빛 하늘아래 판’은 한국 전통의 춤과 음악의 정수를 모아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상생과조화의 메시지를 담은 전통예술 공연의 형태로 진행된다. 6월 14일 오후 8시. 공연 ‘소통’도 타악·춤·소리 등 우리음악의 재해석을 통해 타 장르와의 크로스오버 형식으로 진행되며 무료공연이다. 문화적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며 장르간 소통이 이뤄진다.

문의= 고양문화재단 1577-7766

프리미엄 이형열 기자 yeol7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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