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입 벌리기 힘들면 가운데 손가락 가볍게 콕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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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입을 벌리지 못해 음식을 잘 씹지 못하고, 하품은 물론 입을 벌려 웃지도 못하니 불편하기 짝이 없다.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위턱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다. 따라서 많은 근육과 신경·혈관이 관여한다. 그러다 보니 원인도 다양하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입을 악물거나, 잠을 자며 이를 가는 습관, 안면신경마비, 얼굴에 있는 3차 신경통, 타박상 등이 모두 턱관절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손을 펴서 손가락 3개가 세로로 들어갈 정도가 돼야 정상적인 저작을 할 수 있다.

우선 입이 벌어지지 않을 때는 원인이 어디 있는가를 먼저 판단한다. 그리고 치아 상응부, 3차 신경통 상응부, 안면신경 상응부, 턱관절 상응부를 정확히 찾는다. 뾰족한 막대기나 전용 압통점 찾는 기구인 침봉의 둥근 부분으로 주변을 꼭꼭 눌러 보면 가장 아픈 지점이 나타난다. 이 부위가 상응 부위다.

이 부위를 잘 표시하고 머리와 안면 부위를 상행하는 대혈관의 상응점인 E8·I2와 3차 신경 상응점인 M3·4 부위의 상응점, 위장의 교감신경 긴장을 조절하기 위해 A8·12·16·E4·D3·H3번을 순금 침봉으로 10~20회씩 간헐적으로 압박한다. 시술은 20~30분씩 매일 1~2회 하고 금색 서암봉을 붙여 둔다. 침봉은 너무 강하게 압박하지 말고 참을 정도로 가볍게 꼭꼭 누른다. 이같이 매일 시술하면 경중에 차이는 있으나 입을 충분히 벌리고, 턱관절 주변 질환도 없앨 수 있다. 난치성은 장기 시술한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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