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당선자 방미 늦춰질듯…미국, 이라크사태 고려 연기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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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의 방미 (訪美) 일정이 당초 알려진 다음달 초보다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미 정부가 이라크에 대한 무력응징을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金당선자의 방미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金당선자측에 이미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또다른 소식통은 미 정부의 방미연기 요청 사실을 확인하면서 방문형식과 관련, 미 정부는 아직 최종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나 金당선자측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방미를 추진할 경우 국빈방문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도 한국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金당선자측과 외무부는 이에 따라 4월초 아시아.유럽 정상회의 (ASEM) 참석후 방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 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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