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가벼운 다큐멘터리 증가…생활 밀착형 훈훈한 인정 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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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어깨의 힘을 뺀,가벼운 다큐멘터리가 늘어나고 있다.

'추적60분' . '시사매거진 2580' 등이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제설정 기능을 담당해온 본격 시사 다큐멘터리라면, 언론이 지나치기 쉬운 뉴스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오밀조밀하게 다루는 일명 '소프트 다큐멘터리' 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MBC가 19일부터 월~금요일 오후6시에 방송할 '화제집중!

생방송6시'는 시장 아줌마들이 수다의 소재로 삼을 만한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소개하는 소프트 다큐멘터리. 제작진들은 '정통 다큐멘터리보다 재미있고, 뉴스보다 생동감있고, 정보보다 신선하게' 시청자들에게 다가간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19일 방영예정인 '화제집중!…' 에서 다룰 이야기는 우리 국민의 영웅으로 떠오른 박찬호 이야기. 외화낭비를 자제해야 하는 IMF시대에 박찬호 경기의 TV중계료로 무려 3백만불을 요구하는 미국측의 요구를 받아들여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이모저모 파헤쳤다.

두번째 얘기는 어느해보다도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서울은행 여계장이 보내고 있는 요즈음의 생활과 심경, 그녀가 그리는 미래를 다룬다.

세번째는 '개팔자가 상팔자' 라는 속담이 무색하리만치 불황의 여파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버려진 강아지들이 주인공. 대부분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개먹이의 값이 껑충뛰자 이를 감당못한 주인들에게서 버려지는 애완견이 늘고 있는 현실을 조명했다.

또 애완견 전문 미용실에서 미용사가 애완견의 발톱을 깎아주던 예전과 달리 집에서 직접 깎아주는 애완견 주인이 늘어 개 발톱깎이가 잘팔리고 있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전한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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